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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채 발행 성공…구제금융 졸업하나?


입력 2014.04.11 10:28 수정 2014.04.11 10:29        스팟뉴스팀

30억 유로 규모 5년 만기 국채 발행, 금리 당초 예상보다 낮은 4.75%

그리스가 구제금융 이후 4년 만에 국채를 발행하며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0일(현지시각) 그리스 재무부에 따르면 그리스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억 유로(약 4조 30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발행했으며, 표면 금리는 4.75%로 결정됐다.

그리스가 이렇듯 국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높은 금리를 노린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그리스 정부는 투자자금이 몰림에 따라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5억 유로 늘렸다.

에반겔로스 베네젤로스 그리스 부총리는 “발행 목표의 최소 8배에 달하는 투자금이 몰렸다”며 “발행 금리도 예상했던 5.0~5.25%보다 낮게 책정돼 이자 부담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베니젤로스 부총리는 “이번 발행은 대단한 성공이다. 그리스는 구제금융과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부는 금리가 5.3% 미만으로 결정되면 ‘성공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국제 금융 시장이 그리스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고 말했으며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무장관 역시 “4년간 재정긴축과 구조개혁으로 그리스 경제의 안정과 성장 신호를 처음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는 올해 상반기 구제금융 지원이 끝나면 국채를 발행해 구제금융을 졸업한다는 계획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전략가 마이클 미카엘리데스는 “국채 발행은 트로이카(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와 협상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총 80억 유로에 해당하는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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