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포스단말기 해킹 '소비자경보' 발령
신용카드와 포인트카드 비밀번호 같은 경우 노리고 범죄 악용
포스(POS)단말기를 해킹해 현금을 빼낸 범죄가 확인되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2014-08호)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전라남도 목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에서 카드정보가 해킹돼 카드위조와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돈을 빼낸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10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포스단말기에서 빼낸 정보를 이용한 범죄가 확인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며 "포인트카드와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같다면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에 의해 빠져나간 결제정보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OK캐쉬백 포인트카드 비밀번호다.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해커들은 일부 카드이용자가 포인트카드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똑같이 쓰는 것을 노렸다. 이들은 카드사 ARS를 통해 비밀번호가 일치하는 지 확인하고 이를 이용해 현금인출기에서 268회에 걸쳐 1억2000만원을 인출했다.
특히 이중 1억원은 미국, 영국 등 해외 현금인출기에서 빠져나갔다. 이미 해외로 국내 카드사 정보가 흘러나갔다는 얘기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만일 이번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하면 카드사가 전액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경찰청이 제공한 데이터를 각 카드사에 전달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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