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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리버 공국 탄생 배경 '호주 밀 쿼터제 때문'


입력 2014.04.06 16:11 수정 2014.04.06 16:12        스팟뉴스팀

1970년 변호사 출신 레너드 1세, '공국'으로 전환해 정부 구성

호주 대륙 내 독립국인 '헛리버 공국'의 탄생 비화가 소개돼 화제다.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화면 캡처
‘헛리버 공국’(Principality of Hutt River)의 탄생 비화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호주 대륙 안의 또 다른 독립국가인 헛리버 공국을 소개했다.

헛리버 공국은 지난 1970년 당시 레너드 1세가 호주 정부의 불평등한 밀 생산 쿼터제에 반발, 호주로부터 독립해 새로운 정부를 세우겠다고 발표하면서 생긴 나라다.

방송에 따르면, 앞서 1950년대 호주에서 농장을 꾸리며 살던 레너드 캐슬리는 1969년 11월 호주 정부의 밀 쿼터제 실시로 농장이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그는 정부 측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정부는 움직이지 않았다.

변호사 출신으로 새로운 정부 구성을 선언한 그는, 처음에는 왕국을 선언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인정을 받지 못하자 영연방에 속하기 위해 자신의 직위를 왕자로 낮추고 ‘공국’으로 전환했다. 영국 반역법의 적용을 받기 위해서다.

그의 예상대로 호주 정부는 영국과의 외교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마침내 1972년 서호주에 위치한 헛리버 공국을 독립국가로 인정했다.

이후 레너드는 헌법을 개정하고 우표, 화폐, 비자 등을 새로이 마련하는 동시에 자신의 가족 50여 명을 국민으로 선언하며 국가의 기틀을 다잡았다.

한편 헛리버 공국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관광객에게 시민권을 발급하고 있다. 이에 이 국가의 시민은 현재 2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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