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레버쿠젠 '고집 부린' 히피아 감독 경질
성적 부진 이유로 5일 경질 발표
후반기 급격 추락에 제대로 대응 못해
손흥민 소속팀 레베쿠젠이 감독 경질이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레버쿠젠은 5일(한국시각) 새미 히피아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3-1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함부르크와 원정경기에서 1-2 패한 것이 화근이었다. 28라운드에서는 꼴찌 브라운슈바이크를 상대로 홈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는 등 실망스런 결과를 남긴 바 있다.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에서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리그에서는 바이에른 뮌헨과 선두 경쟁을 펼치는 등 2위로 전반기를 마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내리막이 시작됐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2무9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어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수성에도 실패한 것.
히피아 감독은 4-3-3 포메이션만을 고집했으며, 팀의 계속된 부진에도 큰 변화 없이 창조성 없는 플레이와 최전방 3톱에 의존하는 전술로 비판을 받았다.
미하엘 샤데 레버쿠젠 경영 이사는 "현재의 위기와 관련해 신중하게 고심한 끝에 해임을 결정했다. 그동안 팀에 헌신한 히피아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이별을 고했다.
경질된 히피아 감독은 핀란드 출신으로 지난 1999-00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다.
2009-10시즌에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2010-11시즌까지 활약한 뒤 2011-12시즌에 코치로 변신했다. 2시즌 만에 감독이 되는 등 성공적인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레버쿠젠은 앞으로 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헤르타 베를린전을 시작으로 뉘른베르크,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 베르더브레멘을 상대해야 한다.
공석이 된 감독 자리는 지난 시즌까지 히피아와 공동 감독을 맡았던 레버쿠젠 유소년팀 감독 사샤 레반도프스키가 맡게 된다. 남은 시즌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한 뒤 다음 시즌 새 감독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사령탑 후보로는 아우크스부르크의 현 감독 마르쿠스 바인지얼, 베르더 브레멘의 전 감독 토마스 샤프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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