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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소트니코바 “한국인들 비난, 대꾸할 시간 없다”


입력 2014.04.03 17:57 수정 2014.04.04 07:21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김연아 연기 구성 레벨 낮았다” 금메달 자부심

카롤리나에 깊은 호감 “올림픽 후 우린 단짝”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이상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 소트니코바 인스타그램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가 눈감고 귀를 닫은 채 ‘자기최면’을 걸고 있다.

소트니코바는 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판정 시비에 관해 재차 항변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이 끝난 후, 안티 팬들이 몰려와 내 홈페이지(페이스북)를 어지럽혔다”며 “그러나 나는 여전히 당당하고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다. 김연아는 연기 구성 레벨이 낮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를 비난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안다. 김연아의 조국 한국인들이다. 물론 개중엔 북미 서구 팬도 끼어있다”고 비아냥거리면서 “(올림픽 이후)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욕설을 퍼붓든 험담하든 그들의 자유다. 난 대꾸할 시간도 없고 본분에 충실할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인터뷰 말미에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28·이탈리아)에게 깊은 호감을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우린 ‘단짝’이 됐다. 카롤리나는 나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녀도 남을 험담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줄곧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카롤리나를 통해 힘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다시 한 번 소트니코바에게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의 입으로 “남을 험담하지 않는 성격”이라면서 은연중에 김연아를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판정시비는 전 세계 ‘주요 외신’이 여전히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다. 본질은 피해간 채 악플을 다는 일부 한국인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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