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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대통령, 25일 방한…한일관계 중재 역할?


입력 2014.04.03 11:40 수정 2014.04.03 11:42        김소정 기자

2009년 이후 네번째, 한미 FTA 지속적 이행 문제도 논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사진은 지난 해 5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 양국 정상의 회담 모습이다. ⓒ청와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2009년 취임 이후 네 번째로 이번 방한 때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할 예정이다.

양국의 정상은 동맹 유지와 미국의 대(對) 한반도 안보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최근상황 평가, 북한 비핵화 촉진 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속적 이행 문제를 논의한다.

또 한국의 교육 또는 문화이벤트에 참여하고 주한미군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 전인 23일부터 2박3일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2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이 예정대로 한국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할 것"이라며 "다만 일본이 국빈방문의 격을 살리려면 최소 2박3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하고 있어 미국이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것은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진 이후에도 한일관계는 풀리지 않고 있어 이번 오바마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최근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 정상 간에 이에 대한 평가와 북한 비핵화 촉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은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과 동남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지만 우리 정부가 ‘한국을 경시하는 것으로 북한과 일본이 오해할 수 있다’고 방한을 강력 요청해 방문 대상국에 포함시켰다.

체류 일정과 관련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을 각각 1박2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끈질긴 요청으로 2박3일 일정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은 일본과 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으로 이어진다.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경우 지난해 10월 방문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연방정부 폐쇄) 사태로 취소된 바 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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