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현수 막아라' 쇼트트랙 쇄신안 발표
대표선발전 횟수 늘리고 패자부활전 도입 등 개선안 내놓아
온갖 잡음이 일었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바뀐다.
한국 쇼트트랙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5개(금2·은1·동2)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내우외환에 시달린 남자 쇼트트랙은 12년 만에 '노메달' 굴욕까지 당했다.
반면,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빅토르 안)는 3관왕에 등극,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할 수밖에 없었던 한국 빙상계 구조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자연스레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및 훈련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전체 이사회를 열고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방법 개선안을 정했다.
대한빙상연맹이 밝힌 개선안은 이렇다.
먼저 대표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선발전 횟수와 대표팀 상비군 인원을 늘려 상시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기존 대표선발제도는 시즌 5개월 전인 4월에 최종선발전을 실시, 우수선수의 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 부족했던 예비선수도 늘린다.
개선안은 기존 두 번의 선발전 외 시즌 직전인 9월에 최종선발전을 추가하고, 4월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종전보다 2명 더 늘리기로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순위 1~3위에게 자동으로 주어졌던 개인종목 출전권도 2,3차 선발전 합산성적 1,2위에게만 부여하기로 했다. 나머지 1장은 선발전 3~6위 선수 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성적과 훈련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경우는 세부 종목별로 별도 선발한다.
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1,2차 선발전에 나서지 못한 경우, 자격을 갖춘 선수에 한해 최종선발전에 참가자격을 주는 '패자부활전'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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