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이어 윌슨마저 DL…류현진 어깨 무거워진다
윌슨, 오른쪽 팔꿈치 신경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
선발 에이스 커쇼 이어 불펜 핵 윌슨까지 '악재'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다저스의 마운드를 짊어져야 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에 이어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32)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의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른쪽 팔꿈치 신경 염증으로 윌슨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2일 전했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한 윌슨은 등판하자마자 동점 홈런을 얻어맞고 류현진(27)의 시즌 2승을 날려 우려를 낳았다.
사실 윌슨은 지난달 11일 오클랜드와의 시범경기부터 이상 징후를 드러냈다.
그 여파로 한동안 마운드를 밟지 못하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서 열린 개막 2차전에 등판, 다저스의 2연승과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펫코파크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서 의외의 3실점, 류현진의 시즌 2승은 물론 다저스의 본토 첫 승을 지키지 못했다.
윌슨은 8회를 책임질 셋업맨 역할은 물론 젠슨의 자리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
윌슨은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로 활약하던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4년 동안 163세이브를 기록, 이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기록했던 특급 마무리 출신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2012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오랜 재활을 거친 후 지난해 후반기 부활하며 다저스 불펜에 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지난해 100만 달러였던 연봉이 올해는 1000만 달러로 상승했다.
불펜의 핵심인 윌슨과 에이스 커쇼의 부상으로 류현진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게 됐다. 류현진은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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