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 공주놀이 취했나…연예인 뺨치는 행보
세계선수권 불참하더니 화보촬영·방송 전념
아이스쇼에선 시스루 의상 ‘훌러덩’ 눈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피겨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지난달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 소트니코바는 운동 대신 연예인이나 다름없는 일정을 연일 소화하며 이른바 ‘공주놀이’에 흠뻑 취한 모습이다.
실제로 소트니코바의 인스타그램에는 온통 자신의 외모를 뽐내는 듯한 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 순식간에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자신의 위상을 엉뚱한 방식으로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소트니코바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잡지 화보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섹시한 매력을 과시한 소트니코바는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을 한 채 현장 스태프들로부터 메이크업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TV채널 ‘러시아-2’에서 방영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향한 동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졸리의 티셔츠도 소유하고 있다”며 “인간적으로나 배우로서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세계선수권대회가 한창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작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소트니코바는 세계선수권대회 불참에 대해 “코치가 참가를 만류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는 소트니코바를 제외한 전 세계 피겨 팬들은 충분히 짐작하고 있다.
최근 펼쳐진 아이스쇼 역시 조롱거리가 됐다. 올림픽 갈라쇼에서는 형광 패션으로 빈축을 샀던 소트니코바는 아이스쇼에서도 과감한 시스루 패션을 선보여 팬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검은색 수영복 스타일의 의상 위에 흰색의 시스루 원피스를 걸치고 등장해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를 펼치던 소트니코바는 후반부에 시스루 원피스를 훌러덩 벗어던지며 러시아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소트니코바는 아이스쇼 직후 “정상을 지키기 위해 고난도 기술을 연마하고 싶다.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배우고 싶다”며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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