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새누리 서울시장 경선, 노이즈 그 자체"
"새누리 공천은 유권자들 숨 턱턱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 같은 공천"
노웅래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총장이 1일 새누리당의 6.4지방선거 공천 전반에 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이 창당에 주력할 동안 공천 작업에 매진했던 새누리당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고 나선 것이다.
노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민심이 가리키는 정확한 좌표를 찾기 위해 국민과 함께 약속을 실천하고 상향식 공천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반면 새누리당은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 및 친박근혜계 의중)’이 가리키는 대로 약속 파기와 상왕식 공천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백미로 꼽고 있는 서울시장 경선에 대해 “얼마 전 후보 3명에서 2명으로 안 줄여준다고 김황식 후보가 며칠간 사라지는 무책임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한 뒤 “김 후보 측이 정몽준·이혜훈 후보 간 담합 의혹과 돈 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그야말로 네거티브 잔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 총장은 그러면서 “이쯤 되면 (서울시장 경선은) 드라마틱한 경선 연출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라 ‘노이즈’ 그 자체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또 “경기 수원에서는 현직 청와대 민원비서관이 공천해결사로 나서 ‘비서관 면접 공천’을 벌였고, 부산 해운대에서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여론조사를 빙자해 현역 시의원 찍어내기를 감행했다”며 “인천 계양에서는 전 당협위원장 사모님의 ‘사모님 공천’도 했다. 그야말로 유권자들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미세먼지 같은 공천”이라고 쏘아붙였다.
"북한, 우리가 내미는 손 뿌리치기보다 붙잡아야"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고 31일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해상에 500여발의 각종 포탄을 발사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창당 과정에서 안보 분야에 상당한 무게를 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한의 포격은 다시 한 번 긴장을 고조시키는 명백한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도 당부한다. 기초를 다지고 기둥을 세우기도 전에 지붕부터 얹을 수 없는 일”이라며 “통일대박보다 우선 할 일은 평화정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대북 제안 다음날 남북 간 포탄이 오가는 팽팽한 긴장 상태를 어떻게 해소할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남북 대치국면 해소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대통령이 말하는 통일대박론을 우리 국민도 북한도 납득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안규백 의원도 “북한의 도발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어제 우리 영토에 북한의 포탄이 떨어진 것은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이 되려면 그에 합당한 행동과 책임을 보여야 한다”고도 했다.
안 의원은 또 “정부 또한 책임이 막중함을 느껴야 한다”고 당부한 뒤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 새정치연합은 안보에 있어 국민께 안심을, 남북관계는 신뢰를, 동북아에는 안정과 평화를 갖고 오도록 제1야당으로서 마땅한 책무를 성실히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소속 백군기 의원은 “북한이 체제수호를 위해 이러는 것이라면 완벽한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최근 독일 드레스덴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민생 인프라 구축 등을 제안했는데 북한은 우리가 내미는 손을 뿌리치기보다 꼭 붙잡아야 한다”며 “정부는 진정성과 인내심을 갖고 이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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