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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투수교체 실수? 미 언론 “류현진이 원했다”


입력 2014.03.31 14:22 수정 2014.03.31 14: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

교체 후 역전 허용 아쉽지만 이유 있는 결정

돈 매팅리 감독이 7회 후 류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린 것은 류현진의 의중을 존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완벽한 투구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방화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1-0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초반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상황에 내몰리는 등 불안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8회 마운드를 물려받은 브라이언 윌슨이 스미스에게 동점 홈런을 내주면서 류현진의 2승은 날아갔다. 윌슨은 계속해서 얻어맞으면서 2점을 더 내줬고 결국 1-3 역전패로 끝났다.

때문에 경기 후 팬들은 돈 매팅리 감독의 투수교체 실수를 지적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의 결정은 결국 류현진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루 블루 LA’ 편집자 에릭 스테판은 트위터를 통해 매팅리 감독의 짧은 인터뷰를 소개했다. 여기엔 매팅리 감독에게 류현진이 7이닝을 마친 후 교체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이 한계 투구수에 달한 것으로 보고 교체를 결정했다. 발톱 부상을 안고 뛴 류현진의 컨디션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만한 결정이다.

류현진 또한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7회에 던져보니 구속도 1~2마일 줄었고 몸도 힘들고 해서 감독에게 그만 던지겠다고 먼저 말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역전패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한 경기일 뿐이다. 시즌 동안 자주 있는 일이다”며 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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