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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토트넘-맨시티-첼시 '죽음의 4월' 희망쏠까


입력 2014.03.31 11:07 수정 2014.03.31 11:10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강등권 마지노선에 승점4 모자라..4월 7위 이상 강팀들과 연전

9경기 중 2경기만 잡아도 강등권 탈출 가능성 '기성용 견인?'

기성용 소속팀 선덜랜드는 30일 현재 리그 19위(승점25)에 머물러있다. ⓒ 게티이미지

지난해 국내팬들은 QPR(퀸즈파크 레인저스)의 2부리그 강등을 지켜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지성과 윤석영이라는 한국 선수들 존재 때문에 안타까웠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불리던 박지성은 생애 최초로 2부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으며 화려한 유럽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고, 그해 1월 합류한 윤석영은 '입단은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챔피언십'이라는 웃지못할 상황을 겪었다.

올 시즌 강등 전쟁을 치러야하는 또 한 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있다. 바로 기성용(24)이다.

기성용 소속팀 선덜랜드는 30일 현재 리그 19위(승점25)에 머물러있다. 강등권 마지노선 17위 웨스트브롬위치(승점29)와는 4점차. 리그 종반 쉽지 않은 격차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다른 팀보다 2~3경기 덜 치른 선덜랜드는 아직 9경기나 남았다. 두 번만 이겨도 뒤집을 수 있는 격차다.

문제는 선덜랜드의 최근 팀 분위기다.

기성용 합류 이후 리그컵 준우승 등으로 잠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하며 다시 추락했다. 하위권 노리치시티(0-2)전, 크리스탈 팰리스(0-0)전과 같은 ‘승수쌓기’기 상대적으로 용이한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삼켰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부터 계속되고 있는 답답한 공격력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선덜랜드는 죽음의 4월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즌 막바지 대진운이 최악이다. 남은 9경기 중 절반이 넘는 5경기가 프리미어리그 7위권 이내 상위권팀들과의 맞대결이다. 그중 토트넘-맨시티-에버튼-첼시와의 경기가 모두 4월에 연전으로 몰려있다. 에버턴전을 제외하면 모두 원정경기다.

4월 첫 경기인 웨스트햄전이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이 경기를 잡으면 상위팀들과 4연전을 앞두고 상승세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웨스트햄전을 놓칠 경우 그대로 연패 수렁에 빠지며 조기에 강등권으로 직행할 수도 있다.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난 27일 강호 리버풀전에서 기성용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리그 3호골을 터뜨렸다. 비록 1-2로 패했지만 리버풀전에서 경기력이 어느 정도 살아났다는 것이 선덜랜드로서는 희망적이다.

임대선수인 기성용은 선덜랜드가 강등당하더라도 돌아갈 곳이 있어 부담은 적지만 기왕이면 팀 잔류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다. 스완지 시절에 비해 훨씬 커진 팀 내 비중이나 역할을 감안했을 때, 선덜랜드가 기성용에게 더 맞는 환경임은 분명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기성용으로서는 체력부담과 부상이라는 변수를 극복하고 선덜랜드의 1부리그 잔류를 위해 활약해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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