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B.com 메인 장식…미 전역 생중계
커쇼 부진으로 다저스 1선발 중책
개막전서 2승, 전국구 스타덤 기회
LA 다저스 ‘1선발’의 중책을 맡은 류현진(27)이 본토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하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메인을 장식하는 등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31일 오전 9시5분(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본토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류현진이 그 공백을 무난하게 메울 수 있을지에 미국 야구계의 집중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이 승수를 챙기게 되면 시즌 2승째로 개막과 동시에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나갈 수 있다.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다저스는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상대 선발 앤드류 캐시너(28)가 우완 투수인 점을 감안해 칼 크로포드,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디 고든 등 좌타자 4명을 집중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상위타선은 크로포드-야시엘 푸이그-핸리 라미레즈-아드리안 곤잘레스-안드레 이디어로 구성하고, 후안 유리베-A.J. 엘리스-고든이 하위타선에 포진한다. 고든은 호주 원정 2차전에 이거 2경기 연속 주전 2루수로 출장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선발 캐시너는 2010년 데뷔 후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활약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3.09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14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 만큼 올 시즌 개막전에 대한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류현진이 상대할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팀 타율 0.245로 비교적 수월하게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팀 도루가 118개(전체 5위)로 기동력에 강점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베이스와 베이스 사이를 자유롭게 뛰는 위험한 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30경기에서 단 하나의 도루만 허용할 정도로 도루 능력이 뛰어나 양 팀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며 “미국에는 한국만큼 빠른 선수가 많지 않더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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