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등판일정, 낯선 2경기 연속 선발 ‘전례는?’
커쇼 부상-그레인키 등판으로 개막전 출격
1975년과 지난해 2경기 연속 등판 사례있어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27)이 2경기 연속 선발이라는 낯선 등판일정을 갖는다.
류현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개막전이기도 하다.
특히 류현진은 팀 일정의 2번째와 3번째 경기에 나서는, ‘2경기 연속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물론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
앞서 다저스는 지난 22일과 23일, 호주에서 애리조나와 해외 개막 2연전을 벌였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후 사정이 복잡해졌다. 당초 미국 본토 개막전 선발로 예정됐던 커쇼가 갑작스러운 등 부상으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됐다. 여기에 2선발 투수인 잭 그레인키는 지난 28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서 6이닝을 소화하느라 나서기가 어렵다. 결국 3선발인 류현진에게 차례가 온 셈이다.
지금까지 다저스 클럽 역사에서 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한 사례는 두 차례 있었다. 1975년 앤디 매서스미스와 지난해 리키 놀라스코가 그들이다.
이들 역시 류현진처럼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 모두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 충분한 휴식기를 가진 뒤 2경기 연속 나섰다는 점이다. 특히 놀라스코는 지난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뒤 커쇼의 올스타전 참가로 후반기 첫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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