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개막 3연전 7안타 폭발 ‘타율 0.583’
‘공포의 4번 타자’ 빈틈없는 타격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팀 3연승 질주
새로운 팀에서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공포의 4번타자’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일본 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대호는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시키와 아유무의 직구를 때려 중전안타를 쳐 예열을 마쳤다. 이후 3회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추가했다. 아쉽게도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지 못해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투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로써 이대호는 올 시즌 첫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고,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타율은 무려 0.583(12타수 7안타)에 달하며 2타점 1득점도 올렸다. 이 기간 팀도 3연승을 거둬 이대호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3년 최대 20억엔(약 203억원)의 거액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를 영입했다. 2014년 연봉은 4억엔으로 팀 내 1위.
일각에선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었고,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부정적인 여론을 한 방에 날려보냈다.
이대호의 활약에 일본 누리꾼들은 “이런 게 진짜 4번 타자다” “소프트뱅크, 이대호 영입으로 날개 달았다” “공포의 4번 타자다” “전성기 배리 본즈를 보는 듯하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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