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정의당 "무공천 선거 참패가 범야권 책임? 오만·무례"


입력 2014.03.28 17:47 수정 2014.03.28 18:12        조소영 기자

이정미 대변인, 최재천 발언 대해 "즉각 사과하고 철회하라"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당이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자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으로 인해 6.4지방선거가 참패할 경우, 그 책임은 범야권 모두가 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발끈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오늘 오전 새정치연합의 최재천 의원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을 고수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다면 이것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책임이 아니라 범야권 모두의 책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며 “최 의원에게 정중히 묻는다. 범야권이란 어디를 말하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변인은 이어 “그것이 새정치연합을 특정하는 것이라 답한다면, 정의당을 포함한 야당들에 대한 오만함이고 대단한 무례를 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두 통합세력(민주당·새정치연합)이 기초공천제 폐지를 주장할 때 정의당은 한국 정당정치를 후퇴시키는 당론을 거두라고 진정 어린 충고를 일관되게 해왔다”며 “이제 선거가 코앞에 닥쳐 유불리를 저울질하면서 국민들을 계속 헷갈리게 만든 책임은 명백히 새정치연합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범야권 운운에 대한 즉각 사과와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최재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인해 지방선거에서 패한다면 안철수 공동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당 안팎의 일부 주장과 관련, “안 대표 개인의 책임으로 볼 수 없다”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이미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가 공약을 했고, 우리가 당론으로 주장했고, 창당의 전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렇다면 이건 범야권 모두의 책임이라 볼 수 있고, 특정 개인의 책임으로 모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 발표를 한 다음날인 10일 야권의 승리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양자통합 선언 이후 보수가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고, 새누리당이 서울과 경기에서 최강의 후보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나온 결단”이라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소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