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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결국 "무공천 후보자들에 송구스럽지만..."


입력 2014.03.28 17:09 수정 2014.03.28 17:10        조소영 기자

28일 연설에서 무공천 입장 확인하며 "그렇지만 같이 가달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8일 정강정책 연설을 통해 6.4 지방선거에서 기초 선거 무공천 입장을 확인했다. (자료사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약칭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28일 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6.4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안 대표는 이날 MBC에서 방영된 ‘2014 지방선거 정강정책 연설’에서 “새정치연합의 결단에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린다”며 “특히 무공천으로 선거에 나가시는 후보자 분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같이 가달라”며 “나는 국민의 현명함과 적극적 선택을 믿는다. 후보자 여러분께서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 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선거에서 불리한 일을 스스로 받아들였다.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고, 우리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이 바보 같은 결정이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면 비록 손해를 보지만 옳은 결정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 일각에서 나오는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 철회 목소리를 겨냥, “어떤 분들은 정치에서 약속을 지키는 게 우습다고 한다. 선거에서 지면 약속이고 뭐고 다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씀들을 한다”며 “맞는 말씀이기도 하다. 선거 결과는 정당의 존립기반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오랜 불신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한 번쯤은 다르게 생각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대의명분이냐, 당리당략이냐. 새정치연합은 대의명분을 선택하겠다”며 “나는 이 길이 지금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믿는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지키고 정치를 바꾸는데 동참해줄 것을 정말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여권을 향해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지키라고 압박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그 어떤 세력도 거부"

아울러 안 대표는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정강정책 외교·안보 분야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국제사회와의 적극적 협력외교’와 ‘튼튼하고 미래지향적인 안보’ 등 안보를 중시하는 문구들이 포함돼있다.

안 대표는 지난 26일 천안함 4주기 추모식에 다녀왔던 것을 언급한 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협력과 평화통일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새정치연합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그 어떤 세력도 거부한다. 그렇기에 당의 정강정책에도 안보를 가장 우선하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튼튼한 안보와 대북화해협력은 얼마든지 병행·병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남북화해와 통일에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평화통일은 특정정부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인도적, 민조적, 실용적 차원의 통일은 정부와 정치권의 협력이 필수이다.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해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또 “새정치란 여당이 이기는 것도 야당이 이기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의 이익에 충실하게 복무하는 정치가 좋은 정치이다. 그런 정치를 꼭 만들어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며 성공과 상승의 역사를 써왔다. 훌륭한 나라이고 자랑스러운 민족”이라며 “그 역사를 새정치연합이 이어나가겠다. 수십 년 낡은 정치사를 접고 새로운 정치사를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실망을 느꼈을 기존 지지자들을 향해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을 ‘큰 결단’이라고 표현하면서 “민주당은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커다란 기득권을 내려놨다. 이것을 동력삼아 새로운 개혁을 시작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이 기회에 우리나라 거대양당 중 한 축을 새정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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