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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에도 뿔난 매팅리 감독 ‘푸이그가 원흉?’


입력 2014.03.25 08:54 수정 2014.03.25 09: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경기 중 삼진 당한 뒤 갑작스레 아프다고 호소

지난해에도 잇따른 돌출행동으로 팀 분위기 흐려

푸이그의 돌출행동으로 매팅리 감독의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지만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심기는 불편했다.

LA 타임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매팅리 감독이 푸이그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앞서 푸이그는 지난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도중 9회초 타석에 들어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9회말 수비 때 교체 아웃됐다.

당시 푸이그는 "등이 아프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지켜본 매팅리 감독의 시선은 다소 부정적이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 늘 어딘가 아프다며 부여잡는다"고 말했다. 말투 역시 걱정이 아닌 비꼬는 뉘앙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푸이그는 이날 3회초 타석 때 안타를 때린 뒤 무리하게 2루로 뛰다 아웃돼 공격의 맥을 끊어놓고 말았다. 다저스가 이 회에만 4안타 1볼넷을 얻고도 2득점에 그친 이유다.

고장 난 폭주 기관차 푸이그의 돌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외야 수비 도중 느닷없는 강한 송구로 동료들을 당황케 하는가 하면, 상대 심리를 자극하는 주루플레이로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매팅리 감독은 징계 의도로 두 차례 경기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의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비교적 여유 있는 점수 차였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급격한 난조에 빠지며 경기 막판 추격을 허용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7-1로 앞서던 9회, 호세 도밍게스가 연속 볼넷에 이은 2실점으로 화를 자초하자 필승조인 폴 마홀름에 이어 마무리 켄리 젠슨을 급하게 투입했다. 하지만 젠슨마저 마크 트럼보에게 2점 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2점 차로 줄어드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다저스에는 늘 장난치려는 푸이그와 달리 진지하게 야구를 대하는 선수들이 많다. 푸이그가 그들을 위한다면 돌출행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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