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 삼성-타율 1위 NC, 초반부터 맹타
SSG와 kt도 남다른 높이 마운드로 정면 승부
대구와 수원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동시 발발한다.
8일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대구, 수원에서 ‘2025 KBO리그’ 주중 3연전에 돌입한다.
4팀의 경기가 야구팬들의 이목을 잡아당기는 이유는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팀(삼성, NC)과 마운드의 높이가 남다른 SSG, kt의 정면 충돌이기 때문이다.
먼저 삼성은 올 시즌 돋보이는 장타력으로 상대 마운드에 맹폭을 가하고 있다. 13경기를 치른 현재 팀 득점(91개), 홈런(18개) 부문 1위를 달리며 막강한 공격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3경기 중 5경기서 10득점 이상의 다득점을 만들어낸 화력이 인상적이다.
이미 8명의 타자들이 규정 타석 이상을 소화 중이며 김지찬, 강민호, 이재현, 류지혁, 김영웅 등 5명의 3할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중심 타선을 이루는 구자욱, 박병호, 디아즈의 타율이 다소 저조하지만 10개의 홈런을 합작하며 장타를 책임져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SSG 랜더스는 마운드의 높이로 삼성을 상대한다. SSG의 투수진은 팀 평균자책점 2.45(전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12(4위)로 준수하며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전체 1위의 구원진 덕분에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강한 힘을 낼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부분은 선발진의 완성이다. SSG는 시즌 초반 김광현을 비롯한 토종 투수들로 버티고 있다. 그리고 한 차례 등판했던 앤더슨은 출산 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으며,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화이트가 부상을 털고 일어났다. 더 강해질 일만 남은 SSG의 마운드다. 아직 이르지만 만약 외국인 투수들이 이번 삼성전에 등판한다면 천군만마를 얻게 되는 셈이다.
리그 4위 NC 역시 삼성 못지않은 타선의 힘을 갖고 있다.
NC 팀 타율은 리그 전체 1위인 0.305이며 5명의 3할 타자들이 상대 투수들을 괴롭게 만들고 있다. 이 가운데 4할 타율을 유지하며 타격 1~2위에 올라있는 베테랑 권희동, 손아섭이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고 있다.
권희동(타율 0.462)의 경우 눈 야구까지 선보이고 있는데 무려 6할대 출루율을 선보이고 있으며 타격의 정교함을 논할 때 둘째가라면 서러울 손아섭도 쉽게 볼 수 있는 타자가 아니다. 그리고 지난해 홈런왕 데이비슨은 현재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의 중심을 묵직하게 잡아주고 있다.
하지만 kt 투수진을 만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LG, SSG에 이어 전체 3위. SSG가 구원진의 힘이 돋보인다면 kt는 선발 투수들이 크게 힘을 내고 있다.
특히 헤이수스가 대박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키움에서 한국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던 헤이수스는 kt 유니폼을 갈아입고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 중이며 삼성과의 3연전에 등판이 예고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