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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핵안보' 이어 독일선 '통일대박' 행보


입력 2014.03.21 16:04 수정 2014.03.21 16:05        동성혜 기자

핵안보정상회의 전임 의장국 정상 선도연설, 독일 통일경험 공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이어 독일 방문길에 오른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이어 독일 방문길에 오른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는 24일부터 25일 이틀간이며 독일 국빈방문은 25일부터 28일까지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1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일정을 밝히며 핵안보정상회의와 독일 국빈방문 주요 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핵안보정상회의,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 선도연설

박 대통령은 먼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10년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회의, 2012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2차 회의에 이어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전세계 핵테러 위협 감소를 위해 국제사회가 그간 이뤄온 성과를 점검하고 핵안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기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24일 오전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이 별도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번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네덜란드를 방문해 갖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핵안보정상회의 전·현의장국으로서 양국간 긴밀한 협력 재확인 △에너지, 과학기술, 농업, 원자력 분야 등에서의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 △지역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할 계획이다.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은 ‘한-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 MOU 서명식’에 임석할 예정이다.

이어 24일 오후부터 열리는 회의 개회식에서 박 대통령은 전임 의장국 정상으로서 현 의장국인 네덜란드 총리 및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선도 연설할 예정이다. 개회식에 이은 오후 토의에서는 핵테러 위협상황에 대응한 국제 공조방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또 네덜란드 왕궁에서 열리는 국왕 주최 리셉션 및 만찬에도 참석한다.

25일에는 오후까지 진행되는 토의에 참여해 핵안보 분야에서 우리 정부의 기여와 공약을 발표하고 핵안보정상회의의 미래에 관한 의견을 각국 정상들과 교환한다. 또 이날 오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 유엔간 주요 현안 및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이와 관련, 주 수석은 “개회식 연설을 통해 핵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의 책임을 강조하고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하에 국제 핵안보체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전세계 주요 정상들이 모이는 회의 개회식에서의 선도 연설은 핵테러 방지와 같은 글로벌 안보 현안에 있어 우리나라의 주도적 기여와 역할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이기철 주네덜란드대사,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주철기 외교안보·이정현 홍보·조원동 경제수석,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 신동익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정현 외교부 의전장,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등 11명이 수행한다.

독일 국빈방문, 베를린·드레스덴 방문 등 통일경험 공유

박 대통령은 이어 25일부터 28일까지 요아힘 빌헬름 가욱 독일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국빈방문한다.

이에 대해 주 수석은 “독일은 통상 연중 4회에 한해 국빈을 초청해왔고 이미 2014년 국빈접수 계획이 마무리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며 “박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독일이 양국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과 양국간 실질협력 증대에 대한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주요 일정의 경우, 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베를린에 도착한 뒤 26일부터 국빈방문 공식일정을 갖는다. 26일에는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가욱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대통령 주최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함께 독일 통일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시찰하고 베를린 시청을 방문한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통일협력,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여타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27일에는 통일독일 첫 외교장관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전 서독 내무장관인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 등 독일 통일과 통합의 주역들을 접견하고 독일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이후 경제일정으로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연방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독 경제인 오찬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베를린 일정을 마친 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옛 동독지역인 드레스덴을 방문한다. 작센주 주도인 드레스덴에서는 주정부 청사를 방문해 스타니슬라프 루디 틸리히 주총리를 접견하고 주총리 주최 만찬에 참석한다.

독일 일정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옛 동독지역의 대표적 종합대학이자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연설에 나선다.

또한 우리 기업 및 동포들이 밀집해있는 헤센주의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동포간담회를 갖고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접견하고 동포 2세대, 유학생 등과 만남을 갖는다. 이어 현지 주재 경제인들과 함께 헤센주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주 수석은 “통일봐 통합을 이뤄낸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통일분야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 우리의 통일에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북 인도적 사업 및 북한 인력 초청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독일 NGO 및 정치재단 등과의 협력사업을 모색하는 한편 DMZ 보전 및 관리체제 구축을 위해 과거 동서독 접경지역 보존 경험을 공유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자 한다”고 의의를 뒀다.

독일 국빈방문에는 윤병세 외교·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재신 주독일대사, 유민봉 청와대 국정기획·주철기 외교안보·이정현 홍보·조원동 경제·윤창번 미래전략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하태역 외교부 유럽국장 등 11명이 공식수행원으로 수행한다.

동성혜 기자 (jungt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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