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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감독 결기 "맨유에 오래 남을 것"


입력 2014.03.20 11:39 수정 2014.03.20 14:1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극적인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후 소감 밝혀

[맨유-올림피아코스]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자로서 8강에 진출한 것이지만 우승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당당했다. ⓒ SBS SPORT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은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우승을 위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0 완승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한 맨유는 2차전 승리에 힘입어 합계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를 맞이해 무기력한 졸전을 펼친 맨유의 2차전 전망은 매우 어두웠다. 특히, 지난 주말 리버풀과의 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0-3 참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맨유에는 특급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가 있었다.

판 페르시는 전반 24분 상대의 거친 차징 파울에 넘어지며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전반 종료 직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웨인 루니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승골은 후반 초반 나왔다. 판 페르시의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이 골망에 꽂히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맨유는 사실상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리그 4위권 진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챔스 우승의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모예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자로서 8강에 진출한 것이지만 우승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당당했다.

이어 "이 클럽은 유럽대회에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우리가 8강에 오른 것이 충격적인 일은 아니다. 우린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해낸 바 있다. 지금은 4강 진출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모예스 감독의 경질설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모예스 감독은 "나는 맨유에 오래 머물 것이다. 맨유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있고, 팀으로부터 어떠한 압력도 받고 있지 않다"며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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