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페르시 해트트릭 8강행…대진 추첨은?
올림피아코스전 3-0 대승으로 대반전 발판 마련
맨유 포함 8강팀 모두 확정..오는 21일 추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꺾고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판 페르시는 이날 페널티킥 포함 3골을 폭발시키며 벼랑 끝에 몰려있던 맨유를 구했다.
지난달 26일 1차 원정에서 0-2 패했던 맨유는 홈에서 3점차 대승을 거두며 1·2차전 득점 합계 3-2로 8강에 올랐다. 경질설에서 시달렸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이날의 대승으로 생명연장에 성공했다.
모예스 감독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8강으로 끌어 올렸다”면서 “(0-2로 뒤진)어려운 상황에서 2차전을 맞이했기 때문에 무거웠다. 하지만 모두가 합심해 해낼 수 있는 힘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만 8강 진출이 가능했던 맨유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5분 판 페르시는 상대 수비로부터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에 리드를 안긴 판 페르시는 전반 추가 시간 웨인 루니가 오른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추가골을 터뜨렸다.
득점왕 출신의 면모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판 페르시는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어젖혔다. 해트트릭 작성과 3-0 승리를 안기며 대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이날 승리한 맨유와 제니트를 따돌리고 올라온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바이에른 뮌헨(독일)·첼시(잉글랜드)·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 주인공이다. 스페인 클럽이 3개팀, 독일과 잉글랜드 클럽이 각각 2개팀, 그리고 프랑스 클럽이 1개팀이다.
8강전 대진 추첨은 오는 21일 열리고 경기는 다음달 1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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