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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옹호 김한길 "6.15, 10.4정신 이견 없어"


입력 2014.03.19 10:40 수정 2014.03.19 14:53        이슬기 기자

최고위회의 "실무 단위서 불거진 문제, 안철수와 미리 협의 안한듯"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민주당이 19일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전날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의 문구를 뺀 정강정책 안을 내놨다가 ‘역풍’을 맞은 안 위원장 측의 바람막이를 자처한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위원장은 4.19와 5.18은 물론이고 6.15와 10.4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라며 “이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 반영해야한다는 생각에도 나와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못 박았다.

김 대표는 전날 저녁 안 위원장과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과 관련한 문제를 의논했다고 강조하면서 “신당의 정강정책을 논의하는 실무 단위에서 불거진 문제들은 미리 안철수 공동위원장과 협의한 결과가 아닌 것 같다. 안 위원장이 곧 분명한 입장을 따로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날 수원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언급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공격적 관심 뿐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의 성공을 이유로 이런 저런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은 민주당의 역사와 영혼,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가치가 통합되는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자력방호방제법’ 처리를 위해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김 대표는 “원자력방호방제법이 지금까지 국회에서 처리 되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라며 “박 대통령이 그 책임을 야당에게 떠넘기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다. 새누리당의 막말 정치와 박 대통령의 남탓 정치는 우리 정치가 청산해야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이며 낡은정치”라고 지적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더 큰 문제는 대통령 한 마디에 새누리당이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고 국회의장의 공식 외교일정까지 갑자기 취소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회가 한심한 아마추어 정부의 뒤치다꺼리나 하려고 외교적 결례, 국가망신을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회의 권위와 명예를 훼손한 대통령과 정부는 법처리를 말하기 전에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신경민 최고위원 역시 “여당은 청와대가 국가 망신 운운하며 핵 관련법을 처리하라고 압력을 가하자 숙제 못한 학생처럼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여당을 호도하지 말고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간첩사건 증거 조작의 진상 규명 및 재발방지대책부터 약속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발언권을 넘겼다. 지난 14일 최고위원회까지 두 번째 침묵이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14일 회의에서 발언권을 넘긴 것에 대해 “내가 할 말이 없길래 아무 말도 안 했다”면서도 “민주당을 해산해서라도 신당다운 신당으로 가야한다”라는 등 신당 창당과 관련해 일부 지도부와는 확연한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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