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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측 "서울시민 우롱한 김기춘 사과하라"


입력 2014.03.18 18:08 수정 2014.03.18 18:13        조성완 기자

"청와대, 경선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 명확히 밝혀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 캠프 사무실을 찾아 김 전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측은 18일 서울시장 선거 경선 상대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김기춘 비서실장과 상의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서울시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하는 작태”라며 사실상 김 비서실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수희 경선준비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소문으로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 비서실장은 사실로 드러난 김 전 총리 지원에 대해 사과하고 거취를 밝혀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국무회의에서 ‘선거 중립을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할 시에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엄단할 것’이라고 밝힌 공무원의 선거 불개입 의지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서울 탈환을 위해 아름다운 경선을 열망하는 서울 시민과 새누리당 당원 모두를 우롱하는 작태”라면서 “김 비서실장은 당내 경선을 앞둔 미묘한 시점에 벌어진 이같은 부적절한 행태에 대해 지방선거 승리를 원하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다시 한번 새누리당 경선과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혜훈 최고위원 측은 “‘박 대통령이 김 후보를 낙점하고 밀어준다’라는 그 동안의 김 전 총리 측 주장이 허위였음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지현 경선준비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데 진짜 대통령이 밀어준다면 가만히 있으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굳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들먹이는걸 보면 대통령을 팔아야 할 만큼 초조하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경선에 청와대를 끌어들인 것은 철 지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서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근에) 김 실장과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 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서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하면서 박심 논란에 불을 지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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