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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야 이 XX야" 막말 강남구, 해명에도 '싸늘'


입력 2014.03.14 17:47 수정 2014.03.14 17:50        문대현 인턴기자

신연희 구청장 "취재기자들에 큰 실수 죄송" 불구 네티즌 비난

인기그룹 엑소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던 '한류스타거리 조성선포식'에서 강남구청 간부가 취재진에게 막말을 해 파문이 일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지난 12일 '한류스타거리 조성선포식'에서 일어난 강남구청(구청장 신연희) 간부직원 폭언 사건과 관련해 강남구청이 유감을 표현했지만 네티즌들의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명품관 광장에서는 강남구의 주최로 '한류스타거리 조성선포식'이 열렸다.

이날 선포식에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샤이니, 엑소, 씨엔블루, AOA, 지나 등 국내 정상급 인기 가수들이 참석해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강남구청의 한 간부직원의 막무가내식 행동이 참석한 취재진들과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순조롭게 행사가 진행되던 중 그룹 씨엔블루가 등장할 때 강남구청의 한 간부가 포토라인을 이동하라고 하며 취재진들과 실랑이가 벌어진 것.

취재진들이 "이미 실무진들과 협의해 연예인들이 지나갈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고 포토라인을 세운 것"이라고 권리를 주장하자 강남구청 간부는 "야 XX야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이 행사 책임자인데 너희들 여기 이렇게 있으면 안 돼" 등의 반말과 욕설이 섞인 막말을 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강남구청의 간부는 배로 일부 취재진들을 밀어내기까지 하는 등 차마 눈 뜨고 못볼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이후 취재진들의 사과 요구에도 해당 간부는 끝내 사과를 거부, 취재진들은 해당 행사의 취재 및 보도를 보이콧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강남구청 측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류스타거리 조성선포식' 행사장에서 발생한 취재기자 폭언사건은 예상보다 많은 팬들이 몰리자 안전사고를 우려한 한 간부 직원이 취재 기자들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벌어진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궂은 날씨에도 강남 '한류스타거리 조성선포식'에 참석한 취재기자에게 큰 실수를 하게 된 점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간부를 엄중 경고함은 물론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강남구청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다음 아이디 kyes*****는 "고위급 공무원이면 본인 말이 법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건가? 이 같은 권위주의는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추태를 벌인 해당 공무원을 지적했고, 또 다른 다음 아이디 goto****는 "행사장에서 바로 사과했으면 조용히 마무리 될 수도 있었을 일을 그 때는 '나몰라라'하다가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니 해명자료를 내놓는 것은 기회주의에 불과하다"며 강남구청의 뒤늦은 사과를 비난했다.

또한 다음아이디 y-h-****는 "강남구청장은 직원들에 관한 교육을 철저히 시키고 다시는 비슷한 류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향후 비슷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한류스타 거리‘는 강남구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명소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강남구청이 추진하는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로 한류스타들이 즐겨찾는 명소와 수많은 아이돌 스타를 배출한 대형 기획사등을 둘러볼수 있는 '도심형 올레길'을 표방하여 강남구청이 야심차게 추진한 프로젝트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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