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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천만원 몰래 결제, 주유소에서 고객 카드 대량 복제


입력 2014.03.14 14:57 수정 2014.03.14 15:00        김유연 인턴기자

주유소 위장 취업 후, 한 달 동안 5000여건의 신용카드 정보 수집

주유소에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대량으로 복제해 사용한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다. 사진은 범행에 사용된 카드 리더기.연합뉴스

주유소에서 고객들의 신용카드를 대량으로 복제해 사용한 일당이 경찰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주유소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를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불법으로 수집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김모 씨(32) 등 3명을 구속하고 윤모 씨(34)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수집한 신용카드 정보를 팔아넘기거나 이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위조·사용한 혐의로 정모 씨(47) 등 4명을 구속하고 설모 씨(38)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대전의 한 주유소에 위장 취업해 카드 리더기를 이용해 고객 신용카드 정보 5000여건을 불법으로 수집했다. 위조된 신용카드를 이용해 신용카드를 복제, 1억2200여만원을 몰래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태국 등에서도 총 170회에 걸쳐 귀금속, 아웃도어 의류 등을 사는데 6200여만원을 결제했다.

이들은 주유소에서 고객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주로 카드 결제가 이뤄진다는 점을 악용해 대량으로 신용카드를 복제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카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사용한 카드 리더기는 일반 매장에서 회원 카드를 발급하는 데 사용하는 장비로, 시중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가 유출된 신용카드 고객 515명에 대해서는 카드를 정지하고 재발급하도록 안내했다”며 “복제가 어려운 IC칩 카드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복제 표적이 되는 마그네틱 카드를 사용할 경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이 “위조한 신용카드로 구매한 물건을 되팔아 돈을 나누려했지만 구입한 물건은 모두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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