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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소리 복귀 이유'에 대한 불편한 시선


입력 2014.03.14 08:56 수정 2014.03.17 10:02        김명신 기자

7년 만에 연예계 복귀 앞두고 심경 고백

재혼 불구하고 여전히 불미스런 과거 지적

옥소리의 연예계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 게시판이나 댓글, 커뮤니티 등에는 그를 반기는 의견 보다는 반대의 의견이 눈에 띄게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보지 않겠다며 ‘사회적 물의 스타’의 컴백에 대한 질타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 연합뉴스

7년 만이다. 돌연 두 아이의 엄마로서 당당한 삶을 살고 싶다며 연예계 복귀를 하겠단다. 배우 옥소리의 복귀를 결정한 항변이다. 세간의 그의 잇단 방송 인터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 달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예계 복귀를 조심스레 타진 중인 옥소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7년 만으로, 전 남편 박철과 진흙탕 이혼 소송 후 첫 공식 입장이기도 했다. ‘간통 혐의’라는 다소 자극적인 문제로 세간을 들썩이게 했던 그는 돌연 ‘재혼’ 소식과 함께 아이 둘을 출산한 엄마 옥소리를 강조하며 연예계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그의 근황과 재혼, 연예계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 게시판이나 댓글, 커뮤니티 등에는 그를 반기는 의견 보다는 반대의 의견이 눈에 띄게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보지 않겠다며 ‘사회적 물의 스타’의 컴백에 대한 질타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대중들이 그에게 냉혹한 시선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 바로 복귀 이유다. 그는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랬고 연이은 연예정보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들을 통해서도 “엄마 옥소리의 당당한 삶”을 강조하고 나섰다.

12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옥소리는 "상황이 그렇다 보니 주로 외국에 있었다. 지금은 대만에서 지낸다. 7년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길게 느껴질 수도 있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입을 뗐다.

옥소리는 "재혼한 지 3년 됐다. 나에게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박철과의)재판이 끝나기까지 3년 동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유일하게 내가 기댈 수 있던 사람인 것 같다"며 전 남편 박철과의 이혼공방과 맞물린 현재의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복귀와 관련해 “기사가 나간 후 반대의견도 많고, 해도 된다는 의견도 많더라. 내 잘못으로 인해서 생긴 문제들이었으니까 어떠한 악플이나 지탄을 받더라고 기회를 주신다면"이라면서 "재혼 후 아이들에게도 편한 엄마는 아니었다. 아이들을 위해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올 결심을 했다"고 연예계 복귀 이유를 전했다.

그는 "나로 인해 더 이상 가족들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내 잘못으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도 많다. 내가 해결해야할 문제다.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 결국 방송인으로 다시금 대중의 인정을 받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그의 생각과는 사뭇 다른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 남편 박철과의 불화가 ‘바람’ ‘간통’에 초점이 맞춰진 데다, 이후 이혼 재판 중 현재의 남편에 의지를 했다는 발언, 엄마로서 아이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는 등의 언급이 대중들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 옥소리는 박철과의 사이에도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혼 후 이번 복귀를 결정하기 까지 유독 재혼 후 낳은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배려(?)가 눈에 띈다. 이런 상황에서 ‘간통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은 점, 그리고 당시 문제가 됐던 이탈리안 요리사가 현재 남편이라는 점 등이 과연 그가 발언한대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인지를 지적하고 있다.

옥소리의 연예계 복귀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상 게시판이나 댓글, 커뮤니티 등에는 그를 반기는 의견 보다는 반대의 의견이 눈에 띄게 많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가 출연하는 작품을 보지 않겠다며 ‘사회적 물의 스타’의 컴백에 대한 질타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 '한밤의 TV연예' 캡처

이혼을 할 수도 있고, 재혼도 할 수 있다. 또한 재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새롭게 얻은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는 모습도 분명 아름다운 대목이다. 대중들은 그렇게,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편의 아내로 살아가는 옥소리에 대해서는 반기를 들지 않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세상 밖으로 나오기로 했다는 식의 발언은 과연 그의 과거 행적으로 비춰볼 때 그다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숨어 지냈다”는 발언으로 동정표를 얻어가는 그의 행보나 연예계 성공적인 복귀만이 재혼 후 얻은 아이들에게 떳떳한 엄마로서 삶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지 의문이다.

TV에 출연하는 스타만이 아이들에게 대단한 엄마로 비춰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연예계 복귀를 언급하며 남편과 두 아이들이 노출되고 비난을 받는 것이 더 우려해야할 일은 아닌지 다시금 곱씹을 문제다. 그가 세상 밖으로 나올수록 전 남편과의 불미스럽고 시끄러웠던 이혼과 불륜설, 유죄 판결을 받은 간통 등 과거의 행적이 더욱 세간의 도마 위에서 오래오래 회자되고 결국 그로 인한 가족들의 상처가 더 크지 않을런지.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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