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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컵 유도’ 왕기춘·김재범 동반 탈락…맞대결 또 무산


입력 2014.03.12 16:44 수정 2014.03.12 16: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국가대표 2차선발전, 81kg급서 나란히 고배

왕기춘, 사실상 인천 AG 출전권 획득 좌절

왕기춘이 여명컵 유도 81kg급 4강전에서 탈락했다. ⓒ 연합뉴스

‘숙명의 라이벌’ 왕기춘(26)과 김재범(29)의 맞대결이 또 무산됐다.

왕기춘과 김재범은 12일 강원도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여명컵 전국 유도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81kg급에 출전했지만, 각각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기대를 모았던 둘의 7년 만의 결승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왕기춘은 이날 준결승에서 이승수에게 밭다리걸기 절반을 허용한 데 이어 누르기 절반까지 빼앗기며 한판으로 물러나 자존심을 구겼다. 김재범도 이재형에게 발뒤축걸기 한판을 내줬다.

그동안 유도의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왕기춘과 김재범이지만, 거센 세대교체 바람을 견뎌내지 못했다.

왕기춘과 김재범은 지난 10여 년간 숙명의 라이벌로 꼽히면서도, 교묘하게 체급을 달리하며 맞대결을 펼치지는 않았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맞대결을 펼친 건 2007년 6월 체급별 대회 73㎏급이 마지막이다. 당시 왕기춘이 김재범을 배대뒤치기 효과승으로 꺾고 우승했고, 김재범은 그해 10월 81㎏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후 김재범이 체급을 81kg급, 왕기춘은 73kg급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이런 가운데 왕기춘이 지난해 다시 체급을 올리면서 둘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하지만 왕기춘이 체급에서 완전히 적응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는 김재범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왕기춘은 16강에서 탈락했다.

왕기춘은 1·2차 선발전 모두 결승 진출이 좌절돼 사실상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권 획득이 무산됐다. 하지만 김재범은 1차 대회 우승으로 여전히 대표 선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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