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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금수송차량 용의자 검거, 2억 훔친 이유가...


입력 2014.03.11 10:58 수정 2014.03.11 11:06        김유연 인턴기자

“장사 밑천 마련하기 위해 범행 저질렀다” 자백

부산요금소에서 2억여원이 든 현금수송차량을 훔친 용의자가 범행 2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은 경찰이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2억여원의 돈다발.ⓒ연합뉴스

부산요금소에서 2억1900만원이 든 현금수송차량을 훔친 용의자가 범행 2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금정경찰서는 11일 0시 15분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설 씨(25)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설 씨는 현금 수송 대행업체에서 7개월간 근무하다 지난해 말 퇴사하면서 수송차량의 예비열쇠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설 씨는 과거 근무 경험을 살려 CCTV를 피해 다니며 완전 범죄를 시도했지만 부산 외곽도로에 설치된 차량 판독 시스템과 골목길 방범용 CCTV에 꼬리를 잡혔다.

설 씨는 지인의 승합차를 빌려 범행 인근에 세워둔 후 현금수송차량에서 돈을 옮겨 싣고 곧장 서울로 향했다. 하지만 경찰은 21시간의 추적 끝에 서울의 한 모텔에 숨어 있는 A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설 씨는 “단독 범행이었다”며 “직장을 잃은 뒤 장사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검거 당시 설 씨는 훔친 현금 2억1900만원 중 50만원만 사용한 상태였으며 승합차에 보관 중이던 나머지 돈은 모두 회수됐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설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추가 조사한 뒤 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설 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28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앞에 세워둔 2억1900만원이 든 현금수송차량을 몰고 달아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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