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 권리승계만을 의식한 꼼수" 비판
새누리당은 7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창당’ 방식과 관련, “어떤 방식으로 짝짓기를 할 것인지 하도 오락가락 해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 위원장은 ‘합당 형식이 아닌 제3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반면,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신당을 칭당하고 민주당이 합치는 신설합당 방식으로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합당형식이 아닌 것은 무엇이고, 신설합당, 흡수합당은 무엇인지 도무지 헷갈린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이 새정연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 해 약50여억원이 넘는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며 “결국은 돈 문제가 바탕에 깔린 가운데 기득권과 주도권을 둘러싸고 서로가 맞서는 형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당이 당명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를 넣니 빼니 하며 또 다시 2차 신경전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서로 지뢰를 깔아놓고 상대방이 밟아주기를 기다리는 모양새가 된 게 아닌지 곱씹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말의 가벼움은 정치불신을 부른다”며 “조급한 마음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이리저리 남발한다면 우리 정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국민들의 정치혐오만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와 국고보조금 권리 승계만을 의식한 꼼수”라며 “민주당이 해산 후 뜻을 같이 하는 세력과 사람들이 각자 합류하는 형식으로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연간 국고보조금 60여억원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안 의원과 민주당이 말로는 새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민주당은 안 의원의 새정치 이미지 간판이 필요했고, 안 의원은 민주당의 국고보조금이 필요해서 이뤄진 대국민 사기극임”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라는 말장난으로 혹세무민 하지 말고 솔직해지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