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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안철수-김한길, 한계에 다다른 상황”


입력 2014.03.04 11:32 수정 2014.03.04 11:41        이혜진 인턴기자

“새정치연합, 지지도 빠지고 공천 지지부진…안철수 정치 미래 소멸될 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 선언을 두고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대표가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대표가 거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두 사람이 한계에 와있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두 사람이 결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가 계속 빠져가고 공천도 사실상 지지부진하면서 후보도 거의 못 찾고 있었다”며 “그런 과정에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서 부탁하면서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두 당이 통합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수도권에서 야당이 해볼 만 한 게임이 됐다”며 “안철수 의원으로 볼 때는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정치적인 미래가 거의 소멸될 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안철수 의원 측이 수도권에서 후보를 다 내면 그 후보가 5%는 따게 되는데 수도권 선거는 그 5% 가지고 하는 것이기에 그렇게 되면 선거결과는 뻔하다”며 “그런 것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 측에서 (민주당과) 합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합칠 수 있는 명분을 기초선거 공천폐지로 찾은 것”이라며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려 하니까 말은 그렇게 (민주당에서 새정치의 시작을 봤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여준 공동위원장도 이틀 전까지만 해도 (연대 없이) 그대로 간다고 말했고 윤 위원장이 작년 가을에 안철수 의원을 만났을 때에도 안 의원이 이번에는 틀림없이 끝까지 간다고 몇 번씩 얘기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사실상 그 효과가 갈수록 가라앉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이 교수는 “중진 차출은 새누리당으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많이 겪어본 사람들이 유권자가 무서운 줄 알고 선거를 잘하므로 사실상 광역선거는 다선 의원들이 나가는 게 승산이 높다”며 “과거의 이명박 정권 때 경남지사에 청와대 수석을 지냈던 이 아무개를 내보냈는데 김두관 무소속 후보한테 맥없이 져버렸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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