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 '비민주-반새누리' 중도층 "쿼바디스"
전문가들 "이탈표 감안 시너지 효과 안크다"
"무당파 속성상 여든 야든 금방 지지 않을것"
6.4 지방선거를 불과 90여일을 앞두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이 ‘제3지대 창당’을 전격 선언함에 따라 안 의원을 지지해왔던 무당파 및 중도세력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이후 창당과정 속에서 표심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창당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3일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시너지 효과보다는 오히려 두 당의 지지율이 ‘단순합산’도 못 미치는 지지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두 당의 신당창당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은 중도층의 호응여부로, 중도층의 ‘이탈’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홍 소장은 “두 당이 합당한 지지도가 약 25% 초반대로 4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놓고 보더라도 10%정도 뒤진다”며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합한 것 이상의 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소장은 이어 “안철수 지지층의 기반은 중도층으로 이들은 기성정당에 대해 실망을 안고 있다”며 “이들은 새누리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다. 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지지층은 이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도 “지금 당장 중도파의 표심이 어디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안 의원을 지지했던 중도파 가운데 기존정당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여 왔던 이들이 민주당과 결합하는 데 대해 (불만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탈층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특히 안 의원의 지지기반이 대부분 기존정당에 반감을 가진 중도파라는 것을 감안, 통합과정에서 민주당이 주도하느냐, 안 의원이 주도하느냐에 따라 이탈 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윤 센터장은 두 당의 창당으로 인한 향후 지방선거의 향배와 관련해서는 ‘경쟁구도’가 형성됐다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여당이 방어적으로 임하고 야당이 적극적인 공세를 취했던 것이 지금까지의 선거였다면, 이번에는 여당에서 인물과 이슈를 주도하는 등 야당에서는 비교적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이번에 통합을 통한 경쟁구도 형성으로 여야가 경쟁구조 속에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도 “무당파의 속성상 여당이든 야당이든 금방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신당창당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일에 따라 (표심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 신당창당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돼야 하는데 내부에서 의견이 수렴되지 않을 경우에 따라 반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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