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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도 합당 제안 받았지만 노 땡큐”


입력 2014.03.03 09:45 수정 2014.03.03 09:52        이혜진 인턴기자

“진보정치 바닥 헤매고 있지만 실리 위해 투항 안 해…우리 길 간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는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양당의 통합은 축하하지만 정의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진보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최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통합 신당 창당 선언을 한 가운데 노회찬 전 정의당 공동대표는 “양당의 통합은 축하하지만 정의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진보의 길을 계속 가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표는 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저께 낮에도 민주당의 모 인사로부터 이 기회에 정의당도 함께 하는 게 어떠냐는 의사 타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맞아 우리(한국)가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튼튼한 진보정당은 필수”라며 “지금 진보정치가 바닥을 헤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길게 보고 진보정치를 복원시켜나가는 방향으로 가야지 실리를 위해서 투항하듯 진보가 아닌 다른 길을 걷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과거 행적에 대해 “이제까지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다르다고 얘기한 것은 잘못 얘기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때까지 두 당이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처럼 대립하고 갈등을 빚어왔다”며 “그러나 어제 통합선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같다는 걸 서로 시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책과 이념이 같은 세력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정치안정을 위해서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노 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이번 선택을 두고 “명분은 버렸지만 실리는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사실 (이때까지 새정치연합은) 독자창당으로 지방선거를 돌파하겠다, 또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는 일절 없다고 공언해왔는데 그 두 가지 약속은 사실 폐기한 것”이라며 “그래서 명분은 상당히 잃었다고 보지만 그 대신 민주당과의 통합을 통해서 좌초에 직면했던 새정치 실험을 민주당과 함께 해나가게 되었기 때문에 실리는 챙겼다”고 부연했다.

이밖에도 노 전 대표는 신당의 향후 전망에 대해 “오월동주의 두 세력이 굉장히 힘든 가운데 구명정에 같이 올라탔기 때문에 장기 항해가 가능할지는 지방선거 이후에 두고 볼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당 바깥에서 당대당으로 벌어지던 싸움이 당 안의 싸움으로 크게 비화될 걸 우려하고 내가 볼 때도 그런 가능성이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그렇게 되게 되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는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방선거라는 큰 싸움을 앞두고 치러지는 창당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서로 자제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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