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3월 2일 출마선언, 고민 끝 행복 시작"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3월 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일요일(3월 2일)에 출마 선언을 하겠다”며 “이제 고민 끝, 행복 시작”이라고 말했다. 출마선언 장소와 관련해서는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 의원은 “서울시민이 다 바쁘신 분들인데 제가 출마 선언을 한다고 찾아 오겠느냐”면서 “일기예보를 보고 밖에서 하려고 한다”고 야외 출마선언식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간 부족했다고 지적된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 의원은 “국민통합에 있어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새누리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국민과 가장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원은 “청와대의 눈치를 보거나, 눈앞의 이익을 놓고 집안싸움만 하는 것으로 비쳐져서는 국민통합을 위한 역할을 할 수가 없다”며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새누리당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의원은 지난 주 중국에 다녀온 이야기를 잠시 풀은 뒤 지난 25일 서울 디지털 국가산업단지를 다녀온 이야기를 했다.
정 의원은 “원래 구로공단이었는데 2000년에 이름을 바꿨고 IT와 컨텐츠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음에도 아직도 과거 굴뚝 공장단지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고, 실제로 과거의 공장들이 그대로 많이 있었다”며 “그래서 인재 유치 등에 어려움이 많다는 하소연이 많았다”고 다녀온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정 의원은 “산업단지공단의 서울 디지털 산업단지 발전계획은 있지만 보고서를 읽어보니 구체적이지 못하고, 지난 몇 년간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입주 기업 중에는 회사가 잘 되면 강남이나 판교로 가겠다는 기업이 많고, 단지에 있었던 국책 연구소는 지방으로 이전했다고 한다”고 에둘러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등잔 밑이 어둡다고, 창조경제시대에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가 이렇게 방치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중요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학과 문화, 의료시설들이 유치되어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국가산업단지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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