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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표 로코 '앙돌', MBC 구원투수?


입력 2014.02.27 17:48 수정 2014.02.28 09:59        부수정 기자

저조한 시청률 '미스코리아' 바통 이어받아

'이혼' '돌싱녀' 무거운 소재, 기대와 우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한 전 남편 차정우(주상욱)가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 돌아오자 그를 다시 유혹하려는 앙큼한 여자 나애라(이민정)의 작전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 MBC

세상의 잣대로 '실패'라고 말하는 이혼, 하지만 한 인간에게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사랑도 수많은 흔들림 끝에 열매를 맺는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난 이혼부부. 상처 입고 흔들리던 두 남녀가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할 수 있을까.

24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는 배우 주상욱, 이민정, 김규리, 서강준, 황보라, 엘, 고동선 PD등이 참석한 가운데 MBC 새 수목극 '앙큼한 돌싱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한 전 남편 차정우(주상욱)가 성공한 벤처 사업가로 돌아오자 그를 다시 유혹하려는 앙큼한 여자 나애라(이민정)의 작전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한 차정우와 나애라는 알콩달콩 행복한 신혼부부의 사랑을 이어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기술고시를 한 방에 패스한 뒤 공무원이 된 차정우는 벤처회사를 차리겠다며 사표를 쓰고 옆친데 덮친격으로 사업 실패를 거듭한다.

나애라는 남편의 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궂은 일을 전전하다 결국 이혼을 통보하고 두 사람은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처럼 헤어진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일까. 미워했던 전 남편이 기업가치 1조원의 벤처 기업 대표로 돌아오면서 악연으로 엮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진다.

지난해 8월 대중의 큰 관심 속에 배우 이병헌과 결혼한 이민정은 성공해서 나타난 전 남편 차정우를 유혹하려는 '철없는 돌싱녀' 나애라 역을 맡았다. '품절녀'가 된 그녀는 여전히 밝고 상큼발랄했다. 과거 SBS '그대 웃어요'(2009),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2010), '내 연애의 모든 것'(2013) 등에서 특유의 발랄한 캐릭터를 맡아온 이민정은 결혼한 뒤 한층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민정은 "아무래도 결혼을 한 입장에서 연기를 하다보니 이전보다 깊은 감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감동, 슬픔, 기쁨 등 다양한 감정들을 배가시켜서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복한 신혼생활을 즐길 터인데 '돌싱녀'라는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작품을 선택할 때 이혼녀라는 설정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캐릭터의 결혼 유무 또한 신경쓰지 않고요. 연인이었다가 다시 만난 사람들이 할 얘기도 많을텐데 결혼했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더 풍성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죠. 부부간에 생겼던 오해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주변 가족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울 거예요."

드라마가 담고 있는 주제에 대해서는 "결혼이나 이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누군가 이혼한 경우 쌍방의 얘기를 들어봐야 하는 것처럼 이 드라마에서도 한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에 귀기울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응큼한 돌싱남' 차정우 역은 KBS2 '굿 닥터' 이후 4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주상욱이 맡았다. 차정우는 IT 개발자이자 재벌 돌싱남으로 나애라가 재결합을 위해 접근하자 치사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나애라를 들었다 놨다 하는 인물.

'실장님 전문배우'인 그는 이번에도 멋진 슈트를 입은 사장님으로 분한다. 실장님, 사장님, 의사 등 무거운 역할을 해온 주상욱은 이전 작품에서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주상욱은 "실장님 전문배우라는 질문을 많이 받아서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며 "차정우는 로맨틱 코미디의 밝은 캐릭터로, 슈트를 입고 완벽해보이는 사장님 같아 보이지만 2% 부족한 재밌는 배역"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이라 마음이 즐겁고 행복하다. 예능에서 드러나는 제 실제 성격을 작품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 '쟤 또 사장님이야?'라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명품 조연 김규리는 차정우가 대표로 있는 D&T 소프트 벤처스 이사인 국여진 역을 맡아 나애라와 연적관계를 이룬다. 전작 MBC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서 어두운 역할을 맡았던 김규리는 "이번에는 웃고 싶었다"며 "로맨틱 코미디의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설명했다.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인만큼 신선한 신예 배우들도 눈에 띈다.

신인 배우 서강준이 나애라를 좋아하는 완벽 연하남을, 그룹 인피니트 멤버 엘이 정우의 비서를 연기하며 극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MBC '메리 대구 공방전', '내조의 여왕' 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든 고동선 PD와 MBC '역전의 여왕', '더킹 투하츠' 등을 공동연출한 정대윤 PD가 드라마를 함께 이끈다. 2012 'MBC 극본 공모'와 2013 'KBS TV 드라마 극본 공모'에 당선되며 통통 튀는 필력을 인정받은 신인 이하나 작가와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 '일말의 순정'등으로 시트콤에서 활약해온 최수영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다.

'이혼', '돌싱녀'라는 무거운 소재를 통해 고동선 PD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확실하다.

"돌싱녀는 우리 사회에서 한번 실패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인생이든 사업이든 결혼이든 한 번쯤 실패했더라도 마음과 정성이 있으면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그리고 싶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무언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가 생기면 반성을 하고 노력을 한다면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결혼이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사랑만 있으면 돼'라고 외치는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점에 대해 고 PD는 "사랑만 있으면 된다는 건 거리감이 느껴진다. 연인이나 부부사이에는 사랑, 미움, 희생, 속물적 근성 등 다양한 감정이 존재한다. 2% 부족한 사람들, 현실 속에 존재할만한 사람들을 통해 헤어졌던 부부 사이에도 다시 설레는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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