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경기시간 3시 46분 ‘생애 마지막 프리 연기’

4조 마지막 조 마지막 주자로 출전

3파전 양상 속 부담감-텃세 극복해야

김연아 프리 경기시간은 21일 오전 3시 46분이다. ⓒ 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4·올댓스포츠)의 두 번째 대관식이 임박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74.92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아이스버그 팰리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추첨에서 24번을 뽑았다. 프리스케이팅은 6명이 한 조를 이뤄 4개조로 편성되는데 김연아는 4조 마지막 주자로 21일 오전 3시 46분 경기에 임한다.

김연아로선 불리한 상황이다. 워밍업 후 대기시간이 긴 데다, 빙질도 가장 안 좋은 상태에서 연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김연아가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열린 드레스 리허설에서도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누에보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다. 어이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등 점프 과제들을 차례로 점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쳤다. 특히 김연아가 날아오를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는 2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74.64점·러시아)와 3위 캐롤리나 코스트너(74.12점·이탈리아)가 김연아와 근소한 점수를 받았다. 따라서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치열한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