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500m' 모태범…올림픽 2연패 스타트
모태범,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출전
일본 선수들 득세 속 치열한 접전 예상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모태범(25)이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열 수 있을까.
모태범은 10일(한국시각) 오후 10시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1차 레이스를 갖는다. 모태범은 2010 밴쿠버올림픽서 1,2차 레이스 기록 합계 69초82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대진 상대도 나쁘지 않다. 전체 20조 가운데 18조에 속해 가토 조지(29·일본)와 일전을 벌인다. 가토 조지는 밴쿠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강력한 메달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승후보들보다 먼저 레이스를 펼치는 것도 호재다. 기록에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에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올 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나가시마 게이시로(일본)를 비롯해 앞서 언급한 가토 조지(일본), 로날트 뭘더르, 미셸 뭘더르(이상 네덜란드) 형제, 아르톰 쿠즈네초프(러시아) 등 남자 500m는 춘추전국시대다.
그럼에도 모태범의 메달 획득 가능성은 충분하다. 모태범은 2013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3-14 ISU(국제빙상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4차 대회 정상에 올랐다. 1~4차 대회 기록을 합산한 월드컵 누적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그만큼 모태범은 꾸준한 성적을 이어왔다. 관건은 당일 컨디션과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느냐다. 한국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승훈(26)이 지난 9일 5000m에서 12위에 그치면서 모태범의 메달 소식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담을 버려야 한다.
한편, 2006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강석(29)은 10조 아웃 코스에서 미르코 넨지(이탈리아)와 뛴다. 이규혁(36)과 김준호(19)는 각각 3조와 5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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