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출마 선언…경남지사서 발길 돌려

“고향발전 꿈 실현에 자리 문제될 것 없어”박완수 전 시장 지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경남지사 출마 의지를 보이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발길을 돌려 창원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6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향발전을 위한 꿈을 실현하는데 경남지사든 창원시장이든 그 자리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 창원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태어나 자란 통합창원시는 갈등을 화합과 소통으로 이끌고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할 뿐만 아니라 인구 110만 준 광역시로서 도약의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시급한 과제가 있다”며 “그 어려운 과제를 큰 정치의 경험과 경륜 인맥으로 중앙정치와 연계해 해결할 수 있는 제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전 대표는 “지난 3개월 동안 경남 일대를 다니며 민생탐방을 한 결과 도지사의 길을 가기에는 여러가지 여건이 성숙하지 않았음을 통감하고 그 꿈을 접기로 했다”며 경남지사 출마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도지사에 대한 도전은 부드러운 지도력을 가지고 도정에 전념하면서 경남을 발전시킬 역량을 갖춘 박완수 후보(전 창원시장)에게 넘기기로 했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4선 의원에 집권당 대표까지 역임한 중진인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창원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