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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자리는 철학이 있는 회사"...'질 좋은 잠' 위한 연구


입력 2014.02.06 11:18 수정 2014.02.06 14:58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비즈&피플]서강호 대표 인터뷰...파트너의 성공, 직원들의 건강이 곧 영속기업 비결

서강호 이브자리 대표. ⓒ이브자리
"이브자리에 처음 들어왔을 때 '철학이 있는 회사'라는 걸 느꼈습니다. 창립자인 고춘홍 회장께서 확고한 경영철학을 갖고 이브자리를 영속기업으로 키우고 싶어 한다는 점에 크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지난달 16일 서울 휘경동 이브자리 본사에서 서강호 대표를 만났다. 서 대표는 삼성물산과 한솔CSN 등 대기업을 거쳐 2012년 초에 이브자리에 합류했다.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에서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브자리로의 이직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거기다 이브자리에 뒤늦게 합류한 서 대표로서는 새판을 짜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회사 매출이 비록 크지는 않지만, 매년 두자리수의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기업공개(IPO)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철학이 있는 회사라는 점을 높이 샀습니다."

서 대표가 말하는 이브자리의 철학은 '동반'과 '공유'이다. 특히 대리점들과의 파트너십은 매우 돈독하기로 유명하다.

"회사가 성공하는 것은 그에 따른 하나의 결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을 위해서는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이브자리의 파트너인 대리점들, 제조를 담당하는 생산지부, 이브자리와 관련된 모든 협력업체들이 성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투자자의 이득도 고려해야 기업가치가 증가하는 것이죠. 주식구조를 봐도 오너는 47%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는 임직원과 파트너, 생산 지부 등이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브자리는 회사의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고객과 파트너와의 동반 성장과 성공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브자리는 침구회사이면서도 직원들 건강을 잘 챙기는 회사로 유명하다. 특히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전한 사고와 도전적인 의식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몸이 건강해야 긍정적,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브자리는 매주 토요일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에너지도 충전이 되고 넘칩니다."

이브자리는 1976년 동대문시장의 작은 이불가게에서 시작한 회사다. 하지만 매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업게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배경 역시 바로 이런 경영철학 때문이다.

"직원들이 건강한 사고와 육체를 가지고 있어야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내 자신의 회사라는 생각을 갖고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영속 기업입니다."

침구회사인 이브자리가 직원들에게 마라톤을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는 침구와 건강이 결코 이항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루의 3분의 1을 잠을 자야하기 때문에 침구는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잠자는 동안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잠자는 습관이 어떤지 알아야 하며 그에 따른 적합한 제품이 필요합니다. 소재, 디자인, 스타일이 기능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습니다. 침구가 다 형태는 비슷하지만 그에 들어가는 구성과 소재, 기능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보온이 잘 되면서도 통기가 잘 돼야 하는 것, 습기가 잘 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수면 체질에 부합하는 것 등 연구 분야는 다양합니다."

이런 영향으로 이브자리는 10여년 전 수면환경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향후 서 대표는 이브자리를 침구회사를 넘어 침실 전문 유통회사로 키우고 싶어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테리어 회사로도 키우고 싶다고 한다.

부엌가구로 시작한 한샘이 종합 인테리어회사로 큰 것처럼 이브자리는 침구회사에서 인테리어 회사로 키우겠다는 식이다.

또한 이브자리는 앞으로 침구와 침실 산업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침구를 한 번 사면 평생 써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지만 침구도 계절마다 다 종류가 다르고 개인의 체질과 체형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건강과 숙면을 위해서 침구를 교체해줄 필요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브자리는 '질 좋은 잠'을 위한 침구의 중요성에 걸맞게 파트너와 함께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에너지와 열정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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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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