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낡은 세력들, 새정치 도저히 이해 못하는 듯"
"6.4 지방선거 앞두고 거짓 대선공약 바로잡는 것이 새정치" 주장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일 “집권여당이 새정치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하고 있다”며 “낡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게 새정치의 본질인데 낡은 세력들은 기존 정치를 혁신하려는 새정치라는 것을 도저히 이해 못하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시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새정치신당에 대한 설명회 및 기자간담회를 갖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 기존 정치세력은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타난 것이 새정치에 대한 전 국민적인 열망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새정치라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공약이 드러날 것인데 그 공약을 어떻게 믿느냐. 대선공약도 헌신짝처럼 버리는데 다른 공약은 어떻겠나. 애초에 이길 생각도 없고, 표를 얻기 위해 거짓 약속을 하는 것인데 새정치란 바로 이런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를 추방해 공공성을 회복하는 것이 새정치”라며 “하지만 기득권 세력에게는 힘든 일일 것이고, 그래서 새정치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딴청피우는 이유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또 신당 창당 실무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지난달 23일 지방자치 발전 방향에 대한 내용을 담아 발표한 ‘뉴지방자치플랜’을 언급한 뒤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비전의 경연장이 되도록 정치권의 각성과 노력을 촉구한다”면서 “기득권 세력은 지방선거를 비전이 아닌 이념대결로만 몰고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치를 하는 분들부터 옷깃을 바로 여며야 한다. 기득권에 물들은 낡은 행태들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반드시 걷어내야 한다”며 “새정치신당에는 어떤 기득권도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양과 세만 중시해서 기존정당들의 모습을 답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새로운 분들의 참여를 요청드린다”고도 했다.
"'국익을 위한 연대'는 하지만 '후보 연대'는 안해"
안 의원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국익과 민생을 위한 협력은 마다하지 않을 것이지만, 선거만을 위한 정치공학적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국익을 위한 연대’에 대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이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같은 정책들을 말하는 것”이라며 “후보 연대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도 이와 관련, “민주당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며 “많은 호남인들이 정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고, 그래서 새정치 깃발을 든 것이 아니겠나”라고 거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가진 ‘새정치의 길, 전북도민에게 듣는다’ 토론회에서는 “우리 후보는 부패가 0(제로)일 수 있게 만들겠다”며 “부패가 인사·예산 전횡에 있어 생기는데 이것을 막기 위한 장치를 다 해놨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 혁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말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전북 방문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위해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면서도 “혁신이라는 건 한 번 해서 끝났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안과 ‘뉴지방자치플랜’ 간 일부 내용이 겹친다는데 대해서는 “우리가 얘기한 지방정부 모습 7가지를 많이 차용한 것 같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안을 거대 양당들이 받아 실제 실행에 옮긴다면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계안 새정추 공동위원장은 이와 관련, “양당이 그런 안을 받은 것은 안철수 효과”라며 “돈오돈수(頓悟頓修·단박에 깨우쳐 더 이상 수행하지 않는 경지)가 되는 것이 아닌 돈오점수(頓悟漸修·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부단한 수행을 함)가 되는 것으로 한 번 깨닫고 계속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정추는 오는 11일 정치 혁신 내용을 담은 ‘새정치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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