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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송영길 인천시장 불출마해야" 내막을 보니...


입력 2014.01.27 14:03 수정 2014.01.27 14:10        백지현 기자

송영길 최측근,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 받아 구속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데일리안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언급한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청탁사건 내막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의 최측근이 연루돼 있었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 구월아시아드선수촌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성중인 가운데, 송영길 인천시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김효석 전 비서실장이 선수촌 내 아파트 건설사업 임직원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

김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11년 5월 14일 서울의 한 일식집에서 대우건설 임직원으로부터 “선수촌 아파트 공사 수주를 받을 수 있도록 공무원에게 압력을 행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비서실장은 재판에서 “대우건설이 건넨 돈은 특정 공사 수주 목적이 아니라 인천시장에게 전달해 달라는 취지의 불법적인 ‘정치후원금’이었다”며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이다”라고 변론했다.

그는 또 최후 변론을 통해 “과욕으로 불법을 저질러 인천시장과 시 공무원, 인천시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송 시장의 최측근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 송 시장이 사건에 연루돼 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 송 시장도 이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홍 사무총장은 송 시장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비서실장이 이런 중범죄를 저지른 것만으로도 송 시장은 인천시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반성의 의미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접는 것도 정중하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홍 사무총장은 재판부 판결을 인용해 “인천시장 비서실장으로 최측근 지위를 이용했으며 고위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채 특정 업체로부터 무려 5억원을 받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수수한 뇌물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고도 정치자금 운운하는 등 터무니없는 변명으로 일관해 무거운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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