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 8월 한국 갈 수 있다"
롬바르디 대변인 "대전 아시아청년대회 초청받아 방한 검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페데리코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교황이 8월 열리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 초청을 받았으며 현재 방한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실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금까지 교황의 방한은 요한 바오로 2세의 재임기간 중 단 두 차례 이루어졌다. 1984년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89년 세계성체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 전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직후 맞은 첫 부활절에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 그곳에서 평화가 회복되고 새로운 화해와 청산이 자라나기를 빈다”며 한반도를 따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 13일 염수정 추기경의 서임 발표 후에도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를 또 한 번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그동안 교황은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가 가지 못했던 아시아를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천주교의 한 관계자는 “교황의 방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현지 신문은 당초 10월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 청원이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이 청원이 통과될 경우 교황이 8월 방한 기간 중에 시복식을 주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롬바르디 대변인은 “내년 필리핀과 스리랑카를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으며, 보스나아 헤르체코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방문과 관련한 질문에는 “초청은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는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과 충남 일대 지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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