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사무총장 등 민주당, 지방선거 앞두고 조직개편 단행
안철수 신당측, 미디어 문화 청년 등 새정추 위원 8명 추가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15일 지방선거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조직개편을 발표한데 이어 안 의원의 창당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도 뒤이어 추진위원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정균환 전 의원을 임명했다. 그리고 당무위원회에 최종 의사결정을 회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사무총장에 노웅래 의원, 전략홍보본부장에 최재천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 최원식 의원이 선임됐고, 홍보위원장에 박용진 전 대변인, 비서실장에 김관영 의원, 수석대변인에 이윤석 의원, 남녀 대변인에 각각 박광온 전 홍보위원장과 한정애 의원, 전국직능위원회 수석부의장에 이상직 의원이 임명됐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지방선거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당을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인사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날 브리핑을 끝으로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김 비서실장은 인선 발표 후 “이번 인사는 당의 전략 라인의 쇄신과, 공보라인의 새얼굴 배치를 통해 당대표께서 밝힌 지방선거에서의 필승의 각오를 뒷받침하기 위한 후속 인사라는 점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집토끼 전략’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안철수 신당으로부터 자신들의 텃밭을 지키기 위해 호남 출신 인사들을 대거 발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분명히 그런 방향은 있다. 어차피 호남에서 안철수 신당과 경쟁이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정책위의장도 광주이고, 전남도당위원장에 이용섭 의원을 했고, 최재천 의원은 서울이지만 호남 출신이고, 이상직 의원도 발탁하는 등 아무래도 호남 출신들을 중용해 호남 민심을 잡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나치게 호남에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우리당의 우위, 호남민심 회복이 상당히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 비서실장의 브리핑이 끝난 뒤 안 의원 측도 곧바로 추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맞불을 놨다.
새정추는 같은 날 오전 8명의 추진위원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여의도 새정추 사무실에서 연석회의를 열었다.
윤여준 새정추 의장은 발표에 앞서 “한국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새정치 시대를 열어가는 데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하신 분들이다”라면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므로 전문 지식과 열정을 보태주셔서 추진위 활동이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추진위원은 김혜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위원장, 사공정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경주)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희철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청새치) 회장, 엄용훈 (주)삼거리픽쳐스 대표, 장화식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국민행동 집행위원장, 정중규 한국재활정보연구소 부소장, 천근아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전문의, 최유진 공공미술설치작가까지 총 8명이다.
이날 추진위원들은 평소 안 의원을 비롯한 공동위원장들이 자리했던 중앙 테이블에 앉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안 의원과 공동위원장들은 회의실 왼쪽에 비치된 의자에 자리했다.
이 가운데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이자 론스타게이트 의혹규명 국민행동 집행위원장인 장화식 위원은 지난 2001년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대문을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하는 등 나머지 7명과 달리 정치 참여 경력을 보유한 점 때문에 취재진으로부터 가장 먼저 질문을 받았다.
장 위원은 새정추로 오게 된 계기에 대해 “그 당시 내가 꿈꿨던 세상은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주택 등”이라며 “한국사회를 복지사회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민노당을 창당한 멤버였다”고 답했다.
아울러 향후 활동 영역에 대해서는 “금융이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면서 “안철수로 대표되는 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건 내 바람이기도 하고 금융자본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새정추는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발표한 추진위원들은 각 전문영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헌신해온 분들로 향후 새정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각자 전문적 영역에서 정책자문을 맡게 된다”라며 “각자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대중들을 접촉해 새정추 홍보활동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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