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안철수, 기회 만들어 만나겠다"
"신뢰관계 아직도 잘 유지…신당 서울시장 후보? 일희일비 안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측이 6.4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데 대해 “여러가지 설왕설래하는 것 같은데,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안 의원과 나는 ‘새로운 정치’라는 접점이 있다고 보고, 그런 신뢰관계가 아직도 잘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창당을 앞두고 있는 안 의원측은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선거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지만, 박 시장측은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안 의원측이 ‘정치도의상’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후보-민주당 박원순-안철수 신당 후보 간 3파전이 이뤄지면 야권 패배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박 시장은 안 의원과 ‘새정치’라는 같은 방향을 목표로 ‘협력적 관계’라는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안 의원을 자주 뵙지 못했지만 기회를 만들어 뵙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신당은 제도권정치에 실망한 국민들의 소망이 안 의원을 통해서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물론 내가 민주당에 소속은 되어 있지만, 그동안 정치를 했던 사람은 아니지 않나. 나는 행정가니까 서울시장으로서 뭔가 새로운 변화의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안 의원과 신뢰관계가 유지되고) 그러고 있는데, 주변에서 이런저런 나오는 이야기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아직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한 것도 아니고, 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내가 논평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민주당 보다 높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 ‘여의도 정치’라는 정당정치와 기존의 정당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시민들의 어떤 삶, 민생을 챙기는 일을 좀 게을리 해온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게 시민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정치와 정책을 보여드릴까’를 고민해야지, 마치 정당의 전리물처럼 생각한다면 국민들의 실망을 낳을 것”이라며 “나는 서울시장으로서 시정에 올인하는 것이 선거에 가장 좋은 대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선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도 만만한 자리가 아닌데, 왜 자꾸 엉뚱한 말들이 나오는지 참 이해가 안 된다”며 “마지막까지 서울시정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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