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쟁이 할머니' 심은경 vs '일진 언니' 박보영, 설 극장가 빅매치
20대 여배우 박보영과 심은경이 설 연휴 극장가에서 흥행 대결을 펼친다.
박보영과 심은경은 각각 '피끓는 청춘'과 '수상한 그녀'로 오는 22일 영화팬들을 찾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이다.
언니인 박보영은 '피끓는 청춘'에서 충청도를 접수한 여자 일진 영숙 역을 맡아 전설의 카사노바인 이종석과 호흡을 맞춘다. 1980년대 충청도 고교생들의 연애담을 그린 이 작품에서 박보영은 패싸움은 물론 맨손으로 숟가락까지 구부러뜨리는 괴력을 선보인다.
순수한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고 연기 변신을 꾀한다는 각오다. 이종석과 박보영이 만들어 낼 '케미'와 권해효, 라미란 등 연기파 조연 배우들의 출연도 관전 포인트다.
동생인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에서 욕쟁이 할머니에서 스무살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 주인공을 맡았다. 본명은 오말순 이지만 오드리 헵번의 이름을 따 예명 오두리로 20대의 인생을 살아간다.
원톱을 꿰찬 심은경은 거침없는 욕설과 구수한 사투리로 나이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한다. 함께 출연한 나문희는 심은경에 대해 "진짜 잘 해줘서 감동이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버무려져 설 극장가를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공략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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