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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신년 기자회견' 형식이...'내가 하면 로맨스?'


입력 2014.01.10 09:43 수정 2014.01.10 09:50        조소영 기자

매체별 질문자 선정 질문내용 사전조율

대통령 기자회견 비판하고는 똑같은 형식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예정된 6일 오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13일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회견 형식 문제를 놓고 다소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민주당은 김 대표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시간 첫머리에 질문할 기자를 미리 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신사, 방송, 종합편성채널, 인터넷 매체에 각 1명, 종합일간지 등 이른바 종이매체에는 2명으로 총 6명에게 질문권이 한정됐다.

어느 매체가 질문을 던질지는 각 매체별 자율에 맡겼다. 다만 당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6명에게 질문을 받은 뒤 다른 언론매체에 더 질문을 받을지는 10일 관련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은 각 매체별로 질문할 기자들이 선정되면 질문 내용이 겹치지 않도록 사전조율 작업을 거친 뒤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예정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대표들의 신년 기자회견 또한 이같은 관행을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형식도 이와 비슷했다는 점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또한 기자회견에 앞서 관행에 따라 미리 질문자를 선정하고 사전조율 하는 작업 등을 거쳤지만, 당시 민주당의 비판은 거셌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당일 YTN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내용과 형식면에서 상당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정현 홍보수석이 ‘기자들, 손 드세요’라고 하면 기자 여러 명이 손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지목해야 한다. 그런데 한 명만 손을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미 짜인 각본이었다”며 “차라리 그렇게 들통 날 쇼가 아니라 ‘다음 기자 질문해주세요’ 이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비꼬았다.

박기춘 민주당 사무총장 또한 7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청와대 사전주문과 각본대로 진행된 그야말로 OEM(주문자 상표 부착)방식, 짜고 치는 고스톱 방식의 기자회견으로는 진정한 소통이 어렵다는 사실만 재확인한 80분이었다”고 쏘아붙였다.

당 관계자는 “김 대표와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형식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대통령 기자회견은 (형식보다) 답변 내용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일축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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