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안나가… 돕는 게 역할"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김황식 '접전'
오는 6·4 지방선거 최대 핵심지인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 새누리당 후보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2013년 마지막 정례조사(12월 29일~31일, 511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에서 정몽준·김황식·이혜훈·안대희 등 새누리당 4명의 후보군 가운데 정 의원이 27.3%의 지지로 김 전 총리(23.8%)를 오차범위 내인 3.5%p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안대희 전 대법원장이 5.9%, 이혜훈 최고위원이 5.5%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정 의원(36.7%)과 김 전 총리(36.1%)가 오차범위 내에서 더욱 좁혀진 불과 0.6%p의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부권과 강북권에서는 정 의원이 앞섰고, 강남권과 강서권에서는 김 전 총리가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의 경우 박원순·박영선·신계륜·추미애 등 4명의 후보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45.3%로 선두를 지켰으며, 그 뒤를 이어 박영선(11.4%), 추미애(8.2%), 신계륜(7.3%)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야권 지지층에서도 64.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박 의원은 8.1%, 추 의원은 6.1%, 신 의원은 3.6%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정몽준 “자격 있는 우리 당 후보들을 돕는 게 내 역할”
한편,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내가 직접 후보가 되는 것보다 능력 있고 자격 있는 우리 당 후보들을 돕는 것이 내 역할이 아닌가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자꾸 물어서 아주 곤란하다”며 “다시 말하지만 난 이번에는 다른 후보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재차 불출마 의사를 확실시 했다.
‘당이나 청와대에서 나서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는 질문에는 “지난 2010년 당 대표 때 지방선거를 해 본 경험에 의하면 청와대는 청와대가 할 일을 잘하는 게 (여당을) 돕는 것”이라면서 “공천에 관여하는 것은 선거 승리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와 당을 향한 쓴소리도 빼먹지 않았다.
그는 “집권 여당 스스로 국정 어젠다를 만들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 외부에서 상황이 생기면 그것을 따라가는데 급급했다”며 “청와대도 정치를 멀리하고 행정 위주로 일을 한 게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우선 인사문제부터 생각해봐야 한다”며 “케네디 미국 대통령 당시 경제학자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 적이 있는데, 그건 여유가 있고 국력이 있는 미국이니까 할 수 있는 미국식 낭만주의였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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