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오 "'작은 승리 전략'으로 어게인 퍼스트!"
[2013 신년사]"우리는 급하지 않다" '작은 승리 전략' 제안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향후 경영전략을 내비쳤다. 그가 공개한 전략은 부문별 1등 경험을 축적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심 사장은 향후 업계 전망에 대해 "카드 금융 금리 인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 유도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시장 성숙으로 업계 간 경쟁 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연구자료를 언급하며 미국의 내로라하는 신용카드사 톱(Top) 10 중 치열한 경쟁으로 불과 10여년 만에 소수 기업만 살아남았다며 위기감을 전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 사장은 "시장 성숙기 경영 전략인 '작은 승리 전략(Small Wins Strategy)'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은 승리 전략은 작은 것부터 해나가면서 얻은 보상으로 큰 문제를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일례로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앱카드 'K-모션(motion)'은 미래 결제시장 선점을 위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심 사장은 △빈틈없는 수익성 관리 △비가격 경쟁력 강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라는 세 개 축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심 사장은 새로운 조직문화를 제안했다. 그는 개인, 팀, 부서, 본부 등 각 단위 조직만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하면 성장이 어렵다며 단위 조직이 조화롭게 어울려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임직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부터 국민카드는 '어게인 퍼스트(Again First)' 정신 재무장 운동을 시작했었다. 이는 심 사장이 '열정'과 '능력', '자긍심'을 핵심 가치로 직원 스스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한 것이다.
아울러 심 사장은 새롭게 출시한 '국민 훈민정음카드'와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심 사장은 훈민정음카드를 '고객 특성별 시장 주도형 상품'이라고 정의하면서 "새롭게 출시한 '국민 훈민점음카드'의 정신으로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고객 편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심 사장은 지난해 취임 초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홍보부를 브랜드전략부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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