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 외국인자금 유출입 등 시장 모니터링 강화
금융당국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개시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경기회복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글로벌 달러화 강세, 엔화강세 등 우리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19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1월부터 자산매입규모를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를 줄이는 양적완화(QE) 축소 개시를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 뉴욕 주식시장은 미국경제 회복, 시장 불확실성 해소 등의 영향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장 대비 292.71포인트(1.84%) 상승한 1만616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일보다 29.65포인트(1.66%) 오른 1810.6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6.38포인트(1.15%) 오른 4070.06에 장을 끝냈다.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날 대비 1.7bp 하락하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원화환율도 0.9원 떨어지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거시감독국 관계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글로벌 시장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과 국채금리 상승이 문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외국인자금 유출입 등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가격 변수 급등 때 적기 대응하는 비상체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금리 상승이 각 금융권마다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제적으로 분석하고 대응책을 이미 마련해 시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