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대로 가다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
새정추 대전광역시 설명회 참석 "학생들 대자보 나도 가슴 아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7일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대해 “나도 가슴이 아프다”며 공감을 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 동구 원동에 위치한 중앙시장 상인연합회 강당에서 ‘새정치 추진위원회(새정추) 대전광역시 설명회’에 참석,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표현에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울림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런 문제들이 개인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공명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다. 대자보 뿐 아니라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이런 목소리가 커져 나갈 것”이라며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는 흐름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지난 50년간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도 월등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하지 않고 공멸 할 수 있다는 위기를 많은 국민이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기의식의 분출이 이번 대자보일 것이고, 앞으로 더 다양한 형태로 (분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설명회는 안 의원을 비롯한 새정추 위원장들과 취재진 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안 의원은 지역 실행위원과 새정추와의 위치 관계에 대해 “지난 대선 때 포럼에 계신 분들과 실행위원들이 있다. 이분들의 역할은 풀뿌리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새 정치의 모습에 대해 알리는 것”이라며 “지금은 훌륭한 분들을 모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단계다. 새정추가 시작되면서 이제 공식적, 적극적으로 그런 활동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새정추 차원에서 정치권이 내려놓아야할 기득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국민토론회로 대체하겠다고 앞서 말씀드렸다”라고 말했고, 김효석 위원장 역시 “안풍에 담긴 국민의 새정치 욕구가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국민께 말씀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새정추는 이날 오후 1시 30분 대전 가톨릭 문화회관에서 ‘대전지역사회 대표간담회’를 열고 한 시간 가량 지역 인사들과 의견을 교류했다.
정연정 배제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자리에 안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광진 대전 경실련 사무처장, 오학석 대전 의류 상가타운 협의회장 등 20여명이 동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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